
소품팀의 비명과 알리익스레스의 유령
당시 소품 담당자는 예산 삭감으로 인해 제대로 된 가구를 구할 수 없었어. 급한 대로 당시로선 생소했던 해외 직구 사이트, 일명 '알리익스프레스의 전신' 같은 곳에서 저가형 플라스틱 의자와 가짜 가죽 소파를 급하게 주문했지. 문제는 그 제품들이 도착하자마자 페인트가 벗겨지고 다리가 휘어지는 '에러 코드 F-1999' 같은 재앙이 발생했다는 거야.
공덕역 지하의 그 노래방과 싱글 프레임의 공통점
이 이야기가 왜 공덕역 근처 노래방 이야기랑 연결되냐고? 거기 가봐. 공덕 노래방 정보 찾아다니며 평점 높은 곳만 쫓아다니는 너희들과 똑같아. 다들 화려한 인테리어와 최신 기기만 찾지만, 정작 그 노래방 구석진 복도나 낡은 마이크 스탠드에서 진짜 분위기가 결정나지.
1999 년도 당시 소품팀이 사용했던 'Model-X 가짜 가죽 소파'는 지금 보면 웃음 나올 정도로 조악해. 하지만 그 낡음과 위선적인 화려함의 괴리가 영화의 주제인 '소비사회에 대한 조롱'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아이러니야. 공덕역 뒤편 오래된 노래방 벽지에 벗겨진 종이처럼, 그 결점들이 오히려 진정성을 만들어낸 거지.